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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슈

브라질 초비상, '올림픽 58득점' 베테랑 도핑 적발로 이탈하여 하늘이 김연경을 돕는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호재가 생겼습니다. 도쿄올림픽 준결승 맞상대인 브라질 베테랑 선수의 도핑이 적발됐습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6일(한국시각) "탄다라 카이 세타(33)가 도핑 적발로 도쿄올림픽에 뛸 수 없다. 브라질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것은 지난 7월 7일 약 한달만에 나온 도핑테스트 결과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검출됐습니다. 탄다라는 2012 런던올림픽 우승 때도 브라질 대표로 활약했고, 이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4연패(2011~2014)를 이끈 베테랑입니다. 지난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10 득점, 세르비아에겐 19 득점을 따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6경기에 출전, 58득점을 기록 중입니다.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이 탄다라 하나 빠졌다고 크게 전력이 흔들리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분위기입니다. 브라질 대 한국의 준결승은 다름 아닌 오늘(6일)입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예선에서 도미니카와 일본, 8강전에서 터키를 연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한국의 기세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탄다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의 지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이라며 소명할 뜻을 밝혔지만, 남은 올림픽 일정에서 결장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미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탄다라에게 귀국을 통보했습니다. 탄다라의 빈자리는 호사 마리아 몬티벨라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맞붙습니다. 올림픽 결승행 여부를 가리는 일전입니다. 한국으로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릴 기회를 잡았습니다. 브라질은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꿈꾸고 있습니다. 두 팀 중 승자는 미국과 결승전에서, 패자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와 마지막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