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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슈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스페인으로 아쉽게 4점차로 패했지만 잘 싸웠다

세계 3위 스페인을 상대로 4점 차 승부였습니다. 졌지만 잘 싸웠습니다. 이게 여자 농구의 매력입니다. 20점 차가 나면 칭찬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재미있는 경기를 해줘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박지수 선수는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전주원 감독님이 비디오 분석을 했다고 했는데 정말 하긴 했구나 싶은 경기였습니다. 스페인은 동유럽 팀들처럼 터프하게 힘으로 농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농구를 하는 팀입니다. 그래서 지역방어를 서면 바로 패스 두세 방에 오픈 3점을 꽂아 넣는 팀입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지역 방어를 써서 털리던 게 이문규였는데 이번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물론 스페인이 예전의 그 스페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혼자 미국을 상대로 개인기로 득점이 되던 알바 토렌스는 1/10으로 삽질을 거하게 했고 피바에서 스페인의 약점으로 꼽았듯 궂은 일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부분도 우리에겐 다행이었습니다. 피지컬이 약한 우리나라는 터프한 유럽팀을 상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페인과 우리 나라의 차이는 레이업 마무리 능력, 그리고 4번 자리의 열세였습니다. 박지수를 골밑에 박아두면 블락 파티가 벌어지기 때문에 은도르가 직접 박지수를 붙이고 경격을 하던지 슛으로 박지수를 뜰어내서 빈틈을 노린 것이 스페인의 승인이었습니다. 김한별이 있엇다면 어땠을까, 진안을 박지수와 같이 뛰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박혜진이 1쿼터에는 국제용 모드였다가 다시 국내용으로 돌아온 게 아쉽습니다. 오픈 3점 두 개만 넣어줬어도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나이 든 김정은, 배혜윤은 테크닉 이전에 피지컬에서 스페인과 상대할 수준이 안 되고 윤예빈과 박지현은 아직 경험이 부족합니다. 순간적인 선택이 아쉬운 부분들입니다. 김단비는 장점인 미들 레인지 게임은 괜찮았으나 볼을

너무 오래 끌었습니다. 그래도 의없는 횡패스하다 박지후한테 폭탄 돌리기, 상대 외곽 스위치에 버벅거리다 부정확한 3점 난사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강이슬이 상대 수비를 역이용해서 안쪽에서 '요상한 자세'로 2점 게임을 해준 것이 우리나라가 69점이나 올릴 수 있ㅇ던 이유였습니다. 박지수와 강이슬은 다른 나라에서도 스카우팅이 되어있으니, 강이슬이 강력한 외곽 수비에 버벅거렸으면 50점이나 넣었을 듯 싶습니다.

 

이번 경기 4점 차 승부를 했기 때문에 목요일에 있는 캐나다와의 경기를 잡는다면 조 3위 세 팀 중 두 팀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처럼 대인 방어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그리고 3점 안쪽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준비 잘 하고 목요일 캐나다 전도 좋은 경기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4번과 5번 선수가 스크린 하여 스위치 된 상태에서 박지수에게 골밑으로 투입하는 패턴도 잘 다듬어서 활요하여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