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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슈

크리스 폴, 선즈에게 첫 우승을 안겨주고 싶었지만.. 야니스에게 당하다

피닉스 선즈의 포인트 가드인 36세 크리스 폴의 생애 첫 우승도전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피닉스 선즈는 7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저브 포럼에서 개최된 ‘2020-2021 NBA 파이널 6차전’에서 홈팀 밀워키 벅스에게 98-105로 졌습니다. 2연승으로 시리즈를 시작한 피닉스는 내리 4연패를 당했습니다. 28년 만에 파이널에 올랐던 피닉스는 창단 첫 우승도전에 또 다시 실패했습니다. 

밀워키는 카림 압둘자바 시절인 1971년 우승 후 무려 50년 만에 구단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50점을 올린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파이널 MVP에 올랐습니다. 폴은 26점, 5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폴은 ESPN과 인터뷰에서 “우승을 못했지만 정신자세는 같다. 다시 훈련으로 돌아갈 것이다. 은퇴는 없다”고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 등 피닉스의 핵심멤버들은 아직 20대 중반으로 젊습니다. 폴만 재도전 의사가 있다면 피닉스의 태양은 지지 않을 것입니다. 폴은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훌륭한 선수들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한동안은 가슴이 아플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다음 시즌 4420만 달러(약 510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될 폴은 마음만 먹으면 레이커스 등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다른 우승후보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폴은 피닉스에 남아 재도전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크리스 폴에게 LA 레이커스 '레전드' 매직 존슨이 레이커스 합류를 제안했습니다. 매직 존슨은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이 끝난 후 자신의 트워터에 "제임스+데이비스+폴=우승"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레이커스에 오면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폴이 레이커스에 갈 경우 우승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집니다. 36세로 나이는 많지만, 폴은 여전히 NBA 최고 포인트가드 중 한 명입니다. 피닉스 선즈에서 보여준 활약을 레이커스에서도 한다면 우승은 '따논 당상'입니다.

게다가, 폴은 제임스의 절친입니다. 제임스도 폴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폴이 레이커스로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레이커스가 폴을 품을 재정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를 데려 오려면, 기존 선주들을 거의 다 내보내야 합니다.
둘째, 폴이 다음 시즌 우승도 좋지만, 피닉스에서 받을 4500만 달러의 연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수가 이런 거액을 마다하고 다른 팀으로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폴은 이상주의자가 아니다. 매우 현실적인 선수입니다. 따라서, 그는 피닉스에서 선수 생활을 끝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