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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이슈

걸그룹 '여자친구'해체, 슬퍼하는 많은 팬들에게 보내는 손편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걸그룹 여자친구가 직접 팬들에게 현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소식을 알리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2015년 '유리구슬'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귀를 기울이면', '밤', '해야', '열대야', '애플', '마고'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했습니다. 청순하고 아련한 콘셉트와 파워풀한 칼군무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자친구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19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리더 소원은 "2015년 1월 꿈만 같은 데뷔를 하고 버디(팬클럽 이름)를 만난 건 제 생에 너무나 큰 행운이었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안타까움이 크지만 앞으로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 공식적인 여자친구로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신비는 "버디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다"며 "그동안의 활동, 팬분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들을 추억하고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유주는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고, 엄지는 "준비되지 않은 안녕에 아파할 우리 버디들 마음 모두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팬들의 심정을 헤아렸습니다.

은하 역시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저는 앞으로도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여러분들과의 애정 어린 추억들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여자 친구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예린은 "18살부터 26살까지 함께 있던 쏘스뮤직을 떠나기로 했다"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실로 일어날까?' 했던 꿈같은 일들을 겪었고, 늘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서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 18일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5월 22일 종료된다.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여자친구의 해체 여부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실상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전속계약 종료 시점 직전까지 예정된 콘텐츠와 스케줄이 있었던 만큼,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