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이슈

KBL우승팀 KCC의 선수들 성암 불낙스를 찾아 대선배님들과 마주하다.

5월 23일에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상암불낙스’가 허재 감독이 10년간 몸담았던 곳이자 20-21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 이지스’(이하 ‘전주 이지스’)를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우승의 주역인 송교창, 정창영, 유현준과 함께 스페셜 경기를 한 전설들은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습니다.

이날 ‘상암불낙스’는 ‘전주이지스’의 에이스 3인방인 농구선수 송교창, 정창영, 유현준을 스페셜 현역 코치로 모시고 토크부터 원포인트 레슨까지 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속공의 마스터’라 불리는 유현준은 ‘농구 대통령’ 허재를 향해 “웅이 형, 훈이 형, 아버지”, ‘매직 히포’ 현주엽에게는 ‘먹방 유튜버’라며 농구 대선배들을 까무러치게 만드는 입담을 발휘했습니다. 무엇보다 KBL 최초 고졸출신 MVP로 뽑힌 송교창의 특별 훈련이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송교창은 파울의 기술, 더블 클러치, 스핀 무브, 스텝 백 등 전설들의 궁금한 점을 알려주는 친절한 해결사로 활약하는 한편, 원핸드, 투핸드, 앨리웁까지 다양한 덩크슛을 선보이며 화려한 기량도 뽐냈습니다.

또 허재 감독과 아이솔레이션까지 성사, ‘농구 대통령’과 20-21 시즌 MVP의 대결이라는 멋진 그림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훈훈한 광경 속 송교창은 허재 감독의 회심의 슛을 가볍게 블록으로 걷어내 굴욕을 안겼고 전설들은 “이게 불낙이다”라며 허재 감독을 놀렸습니다. 전설들은 3인방과 5대 3 스페셜 경기를 통해 한 수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수적 열세로 골 밑에 집중된 ‘전주 이지스’의 수비에 맞춰 ‘상암불낙스’는 외곽 슛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전설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전주 이지스’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3인방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송교창은 ‘킹콩 센터’ 윤경신을 골 밑 밖으로 유도해 3점 슛으로 첫 득점을 쏘아 올렸고 유현준은 날쌘 속공으로 송교창의 덩크슛을 도왔습니다. 유현준과 정창영의 환상적인 티키타카 플레이가 더블 클러치 슛으로 이어진 장면은 탄성을 불러내기까지 했습니다. 3인방은 ‘상암불낙스’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몸이 풀려간 전설들은 스페셜 현역 코치에게 배운 기술을 실전에서 적용하며 훈련 효과를 빛냈습니다. 그 중 김동현은 더블 클러치 레이업 슛으로 박수를 자아냈으며 송교창을 전담 마크해 밀착 수비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또 홍성흔은 과감히 스텝 백을 시도, 매 경기 한 번씩은 터졌던 이형택의 3점 슛도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계석을 지키던 김성주가 히든카드로 경기에 출전해 유쾌한 웃음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김성주는 이동국의 바운드 패스를 받아 득점까지 성공, 의기양양한 기세를 보였지만 곧이어 송교창의 스파이크 뺨치는 파워 블록으로 허재 감독에 이은 대굴욕을 맛봤습니다. ‘전주 이지스’와의 스페셜 경기는 38대 69 스코어로 종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3인방은 베스트 선수로 밀착 수비를 보여준 김동현을, 워스트 선수로는 김성주를 꼽았습니다. 이에 김성주는 “KBL 최고의 선수는 허훈이다”라며 뒤끝을 보여 빅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전주이지스’와의 스페셜 경기는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배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실력도 경험도 한 단계 더 높이 쌓아 올린 ‘상암불낙스’의 첫 승도 머지않았음을 예감케 했습니다.